입추가 지나 조석으로 찬바람이 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8월의 무더위가 긴 밤을 잠 못 이루게 한다. 여름휴가의 달콤함도 잠시, 일상으로의 복귀는 휴가 후유증으로 더 피곤하게 한다. 이때는 스케줄 표를 짜서 움직이면서 가벼운 운동과 적당한 식생활, 그리고 숙면을 우선으로 취하는 것이 무너진 신체 밸런스를 맞추는데 좋다. 이렇게 신체 리듬이 깨지고 피곤함을 많이 느낄 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발생하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피지선이 확대가 되면서 피지분비량이 증가 되고 여드름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름에는 땀이 많이 분비 되면서 각질층이 제대로 이탈이 되지 않아 등이나 가슴 부위의 화농성 여드름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고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얼굴에 발생하는 여드름과는 달리 몸에 발생하는 여드름의 경우 압출로 제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관리가 소홀하게 되면 검붉은 색소 자국을 만들거나 켈로이드 흉터를 만들어 보기가 안 좋다. 얼굴에 생긴 여드름 뿐 아니라 등이나 가슴 등의 몸에 생기는 여드름도 집에서 자가 처방으로 치료를 하면 흉터를 만들 수 있으니 꼭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얼굴과 같이 등과 가슴 부위에 여드름이 발생했을 때에도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함부로 손으로 짜면 안 된다는 것이다. 무심코 손을 댔다가 손톱에 묻어있던 세균에 감염되어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크고 한 번 발생한 여드름 흉터는 100% 치료도 되지 않는 데다 치료비용과 시간도 만만치 않게 소요되므로 흉터를 만들지 않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에서 여드름을 치료한다면 자신의 병변에 적합한 다양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여드름 압출 치료가 싫다면 짜지 않고도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터치필’이 효과적이다. 필링제를 여드름 부위에 발라 치료하는 방식으로 기존 치료법과 달리 필링 시술 후 진정치료를 별도로 받는다거나 재생크림을 추가로 바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 여드름 이외에도 낭종성이나 결절성 여드름에도 효과적이다. 여드름 치료 후 자국이 남는다거나 모공이 넓어지는데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여드름 환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증상이 심하면 주 2회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라면 주 1회만으로도 충분하다. 약 7~8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깨끗하게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다. 레이저박피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탄소로션의 작용으로 피부 각질층에 얕게 침투해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소프트 레이저필도 화농성 여드름에 효과가 좋다. 소프트 레이저필은 여드름 치료뿐 아니라 모공 축소, 피부탄력 개선 효과까지 함께 볼 수 있어 가히 일석삼조라고 할 수 있다. 듀오피부과 황남수 원장은 "광흡수제와 빛의 특수 파장을 이용하는 PDT(photodynamic therapy), 여드름 압출과정 및 진정팩, 약물도포 등에 빛 치료를 추가한 ‘옴니룩스-블루’, ‘옴니룩스-레드’ 등도 효과적인 여드름 치료법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질환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여드름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은 기본이고 피부에 지나친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또 외출 후에는 항상 화장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한 이중세안을 해야 한다. 평상시 몇 가지 피부관리 습관만 제대로 지켜도 여드름 없는 진정한 피부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