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건설株 "숲보다 나무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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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들이 업황 침체와 외교문제 등으로 사면초가에 처한 가운데 개별 이슈가 있는 건설사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1.9로 전월보다 8.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금융위기 수준으로 체감 경기가 악화됐고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주택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또 최근 리비아와 이란 외교문제와 발생해 해외 수주에 대한 전망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거래 부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어 3분기에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확대 등으로 미분양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정부 정책이 나올 경우 건설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외교문제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리비아 문제 발생 이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연이어 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이번 문제가 건설 수주 중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외교문제도 해결 국면에 진입해 리비아 리스크는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건설사들은 대외정세가 불안정한 이란에서 사업을 확대하지 않아 이란에 대한 수주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국내 건설경이 침체로 건설업종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개별 이슈가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을 진단했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부진할 때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건설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주가 증가하는 기업들에 우선순위가 있고 매출액 대비 해외 수주 금액이 큰 기업들의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매각이나 계열사 상장 등 개별 이슈들은 업황 부진에 따른 건설업종 할인요인을 상쇄하고 자회사와 지분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라며 현대건설을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했다.
기존 주도주 외에서는 내년도 이익 상향 조정 여지가 큰 대림산업을 매수 추천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 최선호주로 삼성물산, 차선호주로는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그룹공사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경생사와 차별화된 행보가 예상된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현대건설은 M&A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예비입찰 시점까지는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10일 업계에 따르면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51.9로 전월보다 8.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로 금융위기 수준으로 체감 경기가 악화됐고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주택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또 최근 리비아와 이란 외교문제와 발생해 해외 수주에 대한 전망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거래 부진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어 3분기에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확대 등으로 미분양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정부 정책이 나올 경우 건설업황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외교문제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리비아 문제 발생 이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연이어 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이번 문제가 건설 수주 중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외교문제도 해결 국면에 진입해 리비아 리스크는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건설사들은 대외정세가 불안정한 이란에서 사업을 확대하지 않아 이란에 대한 수주 비중이 크지 않다.
다만 국내 건설경이 침체로 건설업종 투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만큼 개별 이슈가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을 진단했다.
강광숙 삼성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부진할 때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건설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주가 증가하는 기업들에 우선순위가 있고 매출액 대비 해외 수주 금액이 큰 기업들의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매각이나 계열사 상장 등 개별 이슈들은 업황 부진에 따른 건설업종 할인요인을 상쇄하고 자회사와 지분가치를 부각시킬 것"이라며 현대건설을 최선호 종목으로 유지했다.
기존 주도주 외에서는 내년도 이익 상향 조정 여지가 큰 대림산업을 매수 추천했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건설업 최선호주로 삼성물산, 차선호주로는 현대건설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고 그룹공사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경생사와 차별화된 행보가 예상된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현대건설은 M&A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예비입찰 시점까지는 긍정적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