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와 서민을 위한 햇살론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는 신용이 좋지 않은 고소득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서민대출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제재에 나설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록 기자입니다. 신용이 나쁘더라도 가구소득이 연 5천만원을 넘을 경우 햇살론을 이용할 수 없게 될 전망입니다. 현재는 연소득이 1억원을 넘어도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고소득자에게 대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민전용 대출이라는 햇살론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연소득에 따라 대출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서민 기준을 전국 월평균 가구소득에 맞춰 4인 가구 기준 391만원, 1년으로 환산하면 4천692만원 이상인 경우 고소득자로 분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가구소득이 최대 연 5천만원을 넘어설 경우 햇살론 대출을 제한할 전망입니다. 다만 장애인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에 대해선 월 가구소득이 전국평균보다 높더라도 허용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대부업체 등 기존 고금리 대출 상환을 목적으로 햇살론을 신청하는 경우 다른 곳으로의 사용을 막기 위해 자동적으로 대부업체나 캐피탈사로 직접 송금되도록 하는 서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행 2주째를 맞은 햇살론 대출이 700억원을 넘어가는 가운데 실제 서민을 비추는 햇살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김록기자 rok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