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킹'은 창업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다. 올 1월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들어간 신생 브랜드이지만 가맹점 수가 50개를 넘어섰다. 최근엔 한 달 새 10여개의 가맹점을 열었다.

고기킹의 이러한 돌풍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인테리어에다 최상급 소고기와 냉장 삼겹살 등을 무제한 제공하는 '무한 리필'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실제 고기킹을 이용할 경우 저녁식사 기준으로 1인당 1만3900원만 내면 보통 소고기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초이스급 소등심을 비롯한 소불고기 갈비살 안창살 등 소고기 메뉴 6가지와 생삼겹살 생목살 돼지왕갈비 가브리살 항정살 제육불고기 등 돼지고기 메뉴 6가지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수제 소시지와 떡갈비도 제공된다.

고기킹은 정육식당과 고기부페를 결합한 업태다. 보통 '가격 파괴' 음식점들의 경우 셀프서비스 형태지만,고기킹에서는 고객이 고기만 선택하면 다른 반찬류와 야채,불판 등은 직원이 모두 담당한다. 고기를 굽는 불도 숯불만을 사용하고 불판 교체 및 반찬 · 야채 리필도 직원이 서비스한다.

고객들이 고기를 선택해 가져가는 '미트바'에도 미트 매니저가 있어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다. 미트 매니저는 신선한 고기를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내놓고 고객이 고기 부위를 선택하면 해당 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

고기킹이 1만원 초중반 대 가격으로 고급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무제한 제공할 수 있는 것은 24년간 육류유통을 전문적으로 해온 프랜차이즈 본사 썬미트의 유통노하우 덕분이다. 썬미트는 대규모 산지 직거래를 통해 보통 6~7단계를 거치던 육류 유통 과정을 3단계로 줄여 고급 육류의 구입 단가를 대폭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썬미트의 오랜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도 급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업체는 2003년 돼지고기 '돈데이'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창업시장에 삼겹살 돌풍을 일으키며 가맹점 3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돈데이는 한국프랜차이즈 대상을 5년 연속 수상했으며 중소기업청장상 등을 받는 계기도 됐다.

고급 육류의 무한 제공,고급 실내 인테리어,직원들의 다양한 서비스 등을 기본 개념으로 한 고기킹의 마케팅 전략은 가맹점 실적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호 가맹점인 가양점의 최승 사장(사진)은 "보증금 5000만원,임대료 450만원의 49평 매장, 테이블 수 21개로 고기킹 컨셉트를 소화하기는 협소하다는 느낌도 있었으나 오픈 6개월째 월 매출 9000만원에 영업이익률 25%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무한 리필이 가능한 음식점인데도 인테리어가 뛰어나고 판매 고기량의 정확한 예측을 통해 재고를 줄이고 뛰어난 고기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는 게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1566-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