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6일 당분간 코스피 지수의 향배보다 종목별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현 수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추가 하락해도 직전고점인 1750선 전후에서 강한 지지를 기대할 수 있고,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에도 주식형 펀드 환매압력 등 걸림돌로 인해 탄력적인 지수상승보다는 종목별로 차별화된 상승세 또는 빠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5일 IT(정보기술) 등 주도주의 장세 장악력은 약화됐지만, 이는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에서 풀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IT업종에 대해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화학, 보험, 운수장비, 서비스, 운수창고 등 최근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주요업종을 순매수했고, 업종 안에서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일부 IT주의 약세로 주식시장 전체를 비관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철강, 비철금속, 화학, 정유 등 원자재 관련주와 자원개발주, 그린산업 관련주 중심의 매매가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 종목들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관심을 가져보는 전략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주까지 중소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고, 1800선에서 코스피 지수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인 대안을 찾으려는 시도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중소형주에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