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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밀 가격, 러시아 수출 금지로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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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셸당 8.15弗…23개월만에 최고
    2년전 글로벌 식량파동 재연 우려
    러시아가 50년 만의 가뭄 탓에 오는 15일부터 밀 수출을 전격 금지키로 했다. 세계 3위 밀 생산국의 수출금지 조치로 글로벌 수급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국제 밀가격은 2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정부 각료회의에서 이달 중 밀 수출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총리는 "밀 수출 금지조치가 러시아의 밀 가격 안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출금지 조치는 15일부터 연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년 전 글로벌 식량파동이 재연될까 우려된다. 러시아는 2007~2008년 곡물 가격이 폭등하자 곡물 수출을 통제한 바 있다.

    푸틴 총리의 발언이 전해지자 글로벌 밀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12월 인도분 밀 선물가격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장중 부셸당 7.9% 오른 8.155달러까지 치솟았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 6월에 비해선 91%나 가격이 뛰었다.

    브라이언 그레테 프로페셔널파머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기수요가 가격을 부추겨 이달 말까지 밀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50년 만의 무더위와 가뭄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을 휩쓸면서 글로벌 밀생산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들 3개국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전 세계 3~5위 밀 수출국이며 특히 최대 밀 수입지역으로 꼽히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주요 공급국이다.

    앞서 1972~1973년 옛 소련의 사재기로 인해 글로벌 곡물파동이 발생했고,2007~2008년에도 밀 생산 급감에 따른 '애그플레이션'(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가 식량위기의 공포에 떨기도 했다. 이와 관련,유엔은 "세계 밀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불안 차단에 나섰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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