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이스트에 입점한 '고야드' 매장을 복층으로 확대해 오는 10월 초 새로 선보인다.

1853년 트렁크 장인 프랑수아 고야드가 파리에서 선보인 명품 잡화 브랜드인 고야드의 매장은 프랑스 미국 영국 일본 등 6개국에 12개뿐으로 국내에는 갤러리아백화점에만 있다.

가격대는 가방 120만~500만원,지갑 40만~150만원,트렁크 500만~1000만원 수준이다. 백화점 입점 매장 중에서 고야드가 복층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부터 공사를 시작한 고야드 매장은 리뉴얼을 마치면 56.1㎡(17평)에서 95.7㎡(29평)로 확장된다. 상품 수도 약 20% 늘어나 제품 구색이 다양해진다. 기존 여성잡화 외에 남성잡화와 애견 소품을 늘리고 문구류를 신설하는 등 '토털숍' 컨셉트로 운영할 예정이다.

1층에는 여성잡화를 진열하고 2층에는 남성잡화,애견 소품,문구류 등과 함께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작해주는 트렁크 등 '스페셜 오더' 상품을 배치한다. 현재 고야드는 '프라다'가 이스트에서 웨스트로 옮겨가면서 생긴 공간에 매장을 꾸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매장 중 처음으로 1,2층을 연결하는 단독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갤러리아가 복층으로 선보인 브랜드는 명품관 이스트에 입점한 샤넬과 까르띠에 뿐이다.

갤러리아는 2006년 국내 독점 판매권을 취득하고 2007년 3월 고야드를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였다. 특유의 'Y'자 패턴과 고객이 원하는 모양이나 이니셜을 새겨주는 '마카주' 서비스로 희소성을 강조하면서 트렌드 세터들의 관심을 끌어 매출이 매년 10~15% 성장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현재 매출 기준으로 부티크 브랜드 중 5위권인 고야드는 리뉴얼 이후 매출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