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정훈교육 시간을 통해 장병들에게 한국사를 교육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5일 "시련을 극복하는 힘은 자기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교훈에서 나오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역사에 너무 무관심하다"며 "'군대(軍隊)'가 장병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군대(軍大)'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각 부처 장관들과 얘기를 나누다 국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선택 과목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리 역사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염려돼 군 정훈교육 시간에 한국사를 가르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현재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정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기획 단계에 있다"면서 "온라인 사이트 등 한국사 관련 동영상과 강연물을 교육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현재 정훈교육 시간에 실시하고 있는 언어순화 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군 당국자는 "장병들이 10대도 아니고 20대에 제대해 사회생활을 하는데 일상적으로 욕을 사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욕에 대한 잘못된 문화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들 군대에 가면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온다고 하는데 군대에서 뭔가 배우고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교육의 취지를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런 차원에서 전 군에 욕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언어 순화교육 및 언어폭력 근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