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일 오르면서 180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지만 오르는 종목만 오르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오전 현재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지만 하락종목(385개)수가 상승종목(349개)수를 웃돌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1797.42를 찍으며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8포인트 이상 오르며 1790 고지를 밟은 지난 3일에도 코스피 시장에서는 380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22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최근 거래 종목에 대한 상승 종목의 비율(보합권 종목 수 포함)은 평균(20일) 54% 수준이다. 장기간 박스권을 형성했던 지난 고점들이 경우 60% 수준까지 상승 종목 비율이 높아졌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 매수와 펀드 환매로 수급이 이뤄지면서 중대형주 중심으로 종목이 차별화, 슬림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사기만 하고 펀드환매가 안 이뤄진다면 전 종목이 고루 오르겠지만 지금 시장은 외국인이 사고 펀드 환매 물량이 나오면서 오르는 종목은 많이 오르고 빠지는 종목은 많이 하락하는 장세"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펀드 환매 물량으로 기관이 팔고는 있지만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시장에서 오르는 종목에 관심을 갖다 보니 중대형주 중심으로 종목이 슬림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종목별 차별화로 상승 종목이 많지 않은 것은 향후 장세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정유, 음식료 등 환율 수혜주 중심으로 올랐고 앞으로도 이들 업종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IT주도 많이 빠지면서 지수는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저점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긴 시점에서 상승종목 비율을 구해 보게 되면 현 상황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코스피의 단기 저점과 지수의 단기저점이 상당히 유사하게 형성되는 경향이 발견되는데 최근 상승종목 비율은 단기 저점 수준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