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수입쌀 '골칫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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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밥쌀에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됩니다. 국내산 쌀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수입쌀입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가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쌀은 30만톤 이상.
2005년 22만5천톤을 시작으로 해마다 2만톤 가량씩 수입물량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14년 쌀 수입규모가 4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입쌀이 설 곳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11일부터 쌀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되면 음식점의 수입쌀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7월부터 시행된 주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로 수입쌀을 사용하던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원료를 우리쌀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수입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수입쌀 처리 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마트가 수입쌀 막걸리를 매장에서 몰아내는 등 유통업체까지 합세해 수입쌀을 코너로 몰고 있습니다.
현재 수입쌀은 스낵 등 가공식품 제조에 주로 쓰이고 남는 물량은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만드는데 특별처분하고 있는 실정.
주정용으로 쓰이는 수입쌀은 수입원가의 15%에 불과한 헐값에 처분됩니다. 어쩔 수 없이 들여오는 쌀이라지만 정부 예산에는 부담입니다.
정부는 쌀 가공산업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장기적으로 수입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공식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가 확대되면서 수입쌀의 가공용 사용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