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게임 중독 상태를 단계별로 분석할 수 있는 척도가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0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아이들의 게임중독 행동과 특징을 분석하는 척도인 '게임행동 종합진단척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게임행동 종합진단척도는 한콘진이 성균관대 심리학과 최훈석 교수팀의 연구책임 아래,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지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척도다.

새로운 척도를 통해 기존 게임중독 척도의 한계를 보완하고 게임이용에 따른 심리 및 행동 특징을 다차원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한콘진 측은 설명한다.

특히 게임이용의 결과를 '중독' 또는 '정상'으로 구분하던 기존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분류집단별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게임마다 다른 청소년의 행동을 진단·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양한 게임지도 방안과 상담·치료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콘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인터넷 중독 척도를 사용해 게임 중독 증상을 분석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며
"이번 척도를 이용해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 증상을 치료하는 맞춤형 개선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호암관에서 진행하는 이번 설명회는 척도 개발 배경을 설명하는 1부와 척도의 실시와 해석 방법, 척도의 활용과 개입전략 등으로 꾸려진 2부와 3부로 나눠 진행되며 학부모, 교사, 청소년상담사 등 참석자에게 게임행동 종합진단척도 매뉴얼 책자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