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 부자 리카싱 중국 홍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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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마윈, 바이두의 리옌흥
스타기업인 등 총 50명 광고 출연
스타기업인 등 총 50명 광고 출연
홍콩 출신으로 중화권에서 최고 부자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과 '걸어다니는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농구선수 야오밍 등 50명의 중화권 명사들이 중국을 홍보하는 TV 광고에 출연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들이 출연하는 국가이미지 광고가 국경절(10월1일)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CNN BBC 등 세계 주요 매체를 통해 방송된다고 4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의 후원으로 제작되는 30초짜리 이 광고에는 리 회장과 야오밍 외에도 우주비행사 양리웨이,베이징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궈징징,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홍콩의 유명 영화감독 존 우 등 50명이 등장한다.
리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2010년 세계 부자리스트'에서 210억달러의 재산으로 14위에 올랐다. 그가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공익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광고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광밍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리카싱이 알리바바의 마윈,바이두의 리옌훙 그리고 왕이의 딩레이 CEO(최고경영자) 등과 어깨동무를 하고 한 화면에 등장하면 시청자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처럼 세계 주요 방송을 통해 국가이미지 광고를 내보내기로 한 것은 중국의 대외이미지가 경제적 위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해외에 공자학원을 확대 설치하고,해외 시청자를 겨냥한 TV방송국을 개국하는 등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기업과 외국기업이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30초짜리 '메이드 인 차이나' 광고를 CNN과 BBC 등을 통해 방송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