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보험료 규모가 선진국 수준에 못미치는 25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계 2위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전세계 147개국을 대상으로 보험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 1인당 보험료 규모를 뜻하는 보험밀도는 우리나라가 1천890달러로 2008년 24위에서 한 계단 내려간 25위를 기록했다. OECD 평균 2천808달러보다 918달러나 모자란 수준이다. 네덜란드(6천555달러), 스위스(6천258달러), 덴마크(5천529달러), 룩셈부르크(5천227달러), 영국(4천579달러), 아일랜드(4천516달러), 프랑스(4천269달러) 등 유럽 국가들이 높은 보험밀도를 나타냈다. 일본은 3천979달러로 9위, 미국은 3천710달러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보험료 규모는 전년보다 0.8% 증가한 920억달러로 2008년에 이어 세계 10위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위는 미국으로 1조1천397억달러였고 일본(5천60억달러), 영국(3천92억달러), 프랑스(2천831억달러), 독일(2천384억달러), 이탈리아(1천694억달러), 중국(1천630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생명보험 보험료는 574억달러로 세계 8위에 올랐지만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손해보험 보험료는 345억달러로 14.2% 증가해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수준인 보험침투율은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2%를 상회했지만 순위는 6위로 전년 5위보다 한 계단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물경제 회복에 따라 세계 생명보험 시장도 내년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해보험은 당분간 가격경쟁과 자연재해로인한 손실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높지 않겠지만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