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상반기 중에 금융권 부실채권을 6조원 가량 인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상반기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4조6천580억원과 일반담보부채권 6천500억원, 개인무담보채권 7천640억원, 워크아웃 및 특별채권 280억원 등 모두 6조1천억원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인수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6조3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캠코를 포함한 모두 7개 부실채권 처리 기관을 통해 상반기 중 소화된 금융권 부실채권 규모는 약 10조3천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다만 은행권에서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가 1분기 5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9조3천억원보다 줄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채권 발생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에는 분기당 평균 3조2천억원이었다"며 "최근 신규 부실 채권 발생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여전히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금리 상승 여파로 금융권의 부실채권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 부실채권 규모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