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니·대상 식품안전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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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식품에서 금속이나 벌레 등 이물질이 발견돼 신고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SPC그룹 (주)샤니와 (주)대상 등의 경우 이물질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 식품안전 관리에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상반기 벌레나 곰팡이 등 혐오스러운 이물질이 식품에서 발견된 사례가 지난해보다 5배나 부쩍 늘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밝힌 올 상반기 식품에서의 이물질 신고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778건보다 5배나 많은 4천21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2천134건의 식품 이물질 신고건수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은 대기업들이 직접 제조한 주력 제품에서도 제조사 책임으로 귀속된 이물질이 허다하게 발견됐습니다.
SPC그룹 계열사인 (주)샤니의 경우 제조사 책임으로 판정된 식품 이물질 건수가 전체 307건 가운데 13건이나 차지하는 등 불명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종가집 김치' 등 12건 이물질 신고
또, (주)대상과 계열사인 대상FNF의 경우 주력제품인 '종가집 포기김치' 등에서 제조사 책임으로 판명된 벌레와 금속 등 이물질이 12건이나 나왔습니다.
사조산업의 경우 고성공장에서 제조한 사조참치 주력제품에서도 어류가시와 뼛조각이 4건이나 검출되는 등 안전사고가 빈번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소기업을 통해 납품받아 대기업이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식품에서도 이물질이 발견된 경우가 많아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나무껍질과 벌레 등이 나온 (주)네오퍼플의 '종가집 야채물만두'와 (주)복음자리의 '청정원 딸기잼'은 모두 (주)대상의 주력 브랜드 제품입니다.
또, 종이와 돼지뼈가 나온 '야채가득물만두', '야채가득왕만두' 역시 (주)네오퍼플이 풀무원에 납품하는 식품입니다.
CJ제일제당 계열사인 하선정종합식품이 제조해 납품한 '백설 사골우거지국' 역시 벌레 등 이물질이 3건이나 신고됐습니다.
이밖에 롯데햄의 '키스틱'과 농심의 '매운 새우깡', 오뚜기의 '스위트콘',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제품에서 벌레나 곰팡이 등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식품업계는 이물질이 나올 때마다 식품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철저히하겠다고 소비자들에게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식품 이물질 사고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같은 식품공장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