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통신 업종에 대해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시작했다"며 "매수 시점을 앞당겨야 할 때"라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연구원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 상반기 결과 발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서비스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은 2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록 가이드라인인 22%를 초과했지만 이에 대해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올 상반기 마케팅비용 비중은 26.3%로 지난해 27.2%보다 소폭이나마 개선됐다는 것. 특히 6월에는 21.9%를 기록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통신3사의 움직임과 정부의 의지 등을 고려하면 올 3~4분기에는 마케팅비용 통제가 의외로 잘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무선인터넷·B2B(기업간 거래)의 성장,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배당 매력 등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주에 대해 마케팅 비용이 감소 추세만 보인다면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8월로 예정된 대당 보조금 제한 조치가 발표되면 시장 안정화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므로 통신주에 대한 매입 시기를 다소 앞당기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요금경쟁에 대한 우려는 해지율 하락과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액) 증가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아이폰4 출시에 따른 마케팅 경쟁도 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 범위 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