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7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총 판매는 56만8000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손명우 연구원은 "내수 판매는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아차의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 증가한 12만대를 기록했다"며 "수출과 해외 공장 판매는 제품 경쟁력 강화에 따른 안정적인 판매와 낮아진 글로벌 재고에 따른 생산확대로 각각 41%, 25% 증가한 25만6000대와 19만2000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7월 내수판매는 4만9000대를 기록했으며 경쟁사 신차 효과가 지속되면서 내수 점유율은 전달 대비 0.7%포인트 상승에 그쳤다"며 "반면 해외 판매와 글로벌 총 판매는 전년 대비 21%, 12%씩 늘어나며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또 8월 신형 아반떼, 10월 베르나, 12월 그랜저 출시로 올 하반기 신차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기아차의 7월 내수판매는 4만5000대로 K5가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대부분 차종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과 현대 아반떼 출시로 8월 내수점유율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라는 것.

이어 그는 "기아차의 글로벌 총 판매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 해외공장의 신차 추가 투입으로 올해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65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