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사진)은 "기업은행이 50년 후 세계 최고 은행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2일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상하이은행(HSBC)도 1865년 홍콩에서 첫발을 내디딜 당시에는 여느 회사와 마찬가지로 그저 그런 은행이었다"며 "모든 직원들이 열린 사고와 유연한 조직문화로 무장한다면 기업은행이라고 못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HSBC의 성공요인으로 꼽히는 현지화와 글로벌화는 직원들의 열린 사고와 유연한 조직문화 덕분에 가능했다"며 "1945년에는 중국 내전으로 본거지였던 중국 내 지점을 모두 잃기도 했지만 이를 계기로 세계로 눈을 돌려 초일류 은행의 기틀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은행도 고객의 행복,신뢰와 책임,창조적 열정,최강의 팀원 등 4가지 핵심가치를 우리 자신과 업무에 배어들고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김재경 동보 대표이사와 현창수 태양산업 대표이사를 '중소기업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하는 헌정식을 가졌다. 기업은행은 또 창립 49주년을 기념해 최고 연 4.23%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별예금을 1조5000억원 한도로 이달 말까지 판매키로 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