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불황은 옛말"…루이비통 실적 '축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中수요 폭발…상반기 순익 53% ↑
에르메스 아시아 매출 45% 증가
미·유럽도 회복세…하반기 쾌청
에르메스 아시아 매출 45% 증가
미·유럽도 회복세…하반기 쾌청
세계 최대 명품회사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과 구찌를 소유한 PPR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에 빠졌던 명품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AFP통신은 2일 명품 업체들이 올 들어 다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LVMH그룹은 올 상반기 순익이 10억5000만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6억8700만유로)보다 53% 늘었다.
PPR도 같은 기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3% 급증한 4억300만유로에 달했다. 버버리와 에르메스인터내셔널 등 명품 업체들의 실적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고급 주류 및 주얼리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7.5% 감소했던 코냑 업체 레미콩트는 올 1분기 매출이 21.3% 증가했다. 로랑페리에 샴페인 역시 매출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지난 6월 시계 수출이 35% 증가한 것도 고급 시계의 해외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고급 시계 브랜드 룩소티카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아시아의 명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상반기 매출이 약 45% 급증했다. 같은 기간 LVMH는 아시아 매출이 21% 늘었으며 중국에서만 27% 증가했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전 세계 명품 매출은 8% 감소하는 등 고전했지만 올 들어 아시아 시장,특히 중국 수요 증가 덕에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이 크게 줄었던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명품 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회복세에 탄력을 주고 있다. LVMH는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8%,1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 명품시장에서는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관광객들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고 AFP는 전했다.
세계 명품시장은 전망도 밝다. LVMH 관계자는 "명품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고 투자와 영업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며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업체들에 경기침체는 이미 오래 전 얘기"라며 "최근 개선된 실적으로 미뤄볼 때 하반기에 더 강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AFP통신은 2일 명품 업체들이 올 들어 다시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LVMH그룹은 올 상반기 순익이 10억5000만유로로 전년 같은 기간(6억8700만유로)보다 53% 늘었다.
PPR도 같은 기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3.3% 급증한 4억300만유로에 달했다. 버버리와 에르메스인터내셔널 등 명품 업체들의 실적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고급 주류 및 주얼리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7.5% 감소했던 코냑 업체 레미콩트는 올 1분기 매출이 21.3% 증가했다. 로랑페리에 샴페인 역시 매출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지난 6월 시계 수출이 35% 증가한 것도 고급 시계의 해외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고급 시계 브랜드 룩소티카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 같은 회복세는 아시아의 명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메스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상반기 매출이 약 45% 급증했다. 같은 기간 LVMH는 아시아 매출이 21% 늘었으며 중국에서만 27% 증가했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해 전 세계 명품 매출은 8% 감소하는 등 고전했지만 올 들어 아시아 시장,특히 중국 수요 증가 덕에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이 크게 줄었던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명품 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회복세에 탄력을 주고 있다. LVMH는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18%,1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 명품시장에서는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관광객들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고 AFP는 전했다.
세계 명품시장은 전망도 밝다. LVMH 관계자는 "명품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고 투자와 영업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며 "특히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업체들에 경기침체는 이미 오래 전 얘기"라며 "최근 개선된 실적으로 미뤄볼 때 하반기에 더 강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