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쌀값 폭등세 지속‥열흘 새 50%↑"
환율 상승과 폭우 피해 등의 악재로 북한의 쌀값이 kg당 1천원을 돌파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1천500원까지 폭등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전했다.
이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30일 쌀 가격은 함경북도 회령시 장마당에서 kg당 1천300원∼1천500원, 무산군에서 1천400원, 청진시에서는 1천500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kg당 1천원선에 거래됐던 지난달 21일과 비교하면 열흘 만에 50% 상승한 셈이다.
RFA는 "식량가격 상승의 첫 번째 원인인 환율이 위안 당 200원에서 300원으로 열흘 새 30%가량 오른데다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쌀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지난달 중순 북한의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함경남도와 평안남도를 잇는 양덕고개의 철로가 끊겨 열차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지방의 식량 재고 부족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탈북자 학술단체 '데일리NK'도 "최근 함경남도와 강원도의 큰물(폭우)피해가 조선중앙TV에 보도되면서 식량가격이 더 오른 것 같다"면서 "작황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쌀값 인상을 부추기고, 덩달아 외화가격도 상승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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