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회가 2일 통합예선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통합예선전에는 주최국인 한국에서 209명이 참가한 것을 비롯해 중국 56명,일본 34명,대만 9명 등 모두 308명이 출전했다.통합예선 티켓은 지난해보다 4장이 늘어난 19장이다.이 중 4장은 만 45세 이상 시니어조와 여자조에 각 2장씩 할당됐다.

올해에는 대회의 공정성과 바둑의 스포츠화에 발맞추기 위해 대국 사이의 중식 시간을 없앴다.따라서 한번 자리에 앉으면 휴식 없이 논스톱으로 진행한다.제한시간 각자 2시간이다.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는 세계바둑계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간의 ‘기(氣)싸움’.최근 몇 년간 예선통과자를 내지 못한 일본과 대만이 얼마만큼 자존심을 회복할 것인지도 관심사다.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들의 돌풍도 기대된다.지난해는 통합예선에 출전한 아마추어 중 3명이 6개월 사이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이원영은 한국 아마추어로는 처음으로 본선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본선 32강은 9월8일부터 3일간 중국 쑤저우에서 개막된다.32강전에는 예선 통과자 19명과 전기 대회 4강 진출자(이창호 9단,콩지에·구리 9단,치우쥔 8단) 및 국가시드 8명(이세돌·최철한 9단,박정환 8단,김지석 7단,창하오·천야오예 9단,야마시타 게이고·하네 나오키 9단) 등 12명에 주최사 추천 1명이 합류한다.

16강전과 8강전은 10월12~14일,준결승 3번기는 11월1·3·4일 삼성화재 대전 유성연수원에서 진행된다.결승전은 12월7·9·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이번 대회 총상금 규모는 6억6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준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