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첫 베일을 벗은 MBC 새 주말극 '글로리아'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던 연기자 이천희가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감행하며 순조로운 첫 출발을 예고했다.

이천희는 이번 드라마에서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동네 꼴통 '하동아'역을 맡아 남자답고 거친 매력을 지닌 인물로 이천희가 그 동안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리아' 첫 방송에 앞서 앞으로 6개월 동안 '꼴통 하동아로 살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힌 이천희는 '글로리아' 1회와 2회에서 그 동안 이천희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따라붙었던 '엉성함'과는 확연히 다른 거칠고 반항적이며 저돌적인 '하동아'의 매력을 가감 없이 발산했다.

폭행 시비에 휘말린 나진진(배두나 분)의 합의금을 구하기 위해 빨랫줄로 목을 감고 집에 불을 지르겠다 협박하는 등의 과격한 모습은 ‘꼴통’스러운 하동아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천희의 변신이 새롭다. 능글맞은 말투와 연기가 제대로 ‘하동아’를 소화해 낸 모습이다”, “꼴통 짓을 서슴지 않는 하동아가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이천희의 열연이 돋보였다”, “예능에서 봤던 엉성 이미지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미지 변신 뿐 아니라 연기도 인상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제 막 스타트를 끊은 ‘글로리아’는 3류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욕망, 사랑, 꿈들을 밝고 경쾌한 시선으로 그리며 각자가 지닌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차츰 상처와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삶의 성장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글로리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드라마가 정말 신선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판에 박힌 주말극이 아닌 주말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 같다.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 “우리 삶에 태어난 이유가 있다는 느낌에 가슴이 시릴 정도로 뭉클했다” 등 드라마에 대한 좋은 반응들의 시청 소감이 줄을 이었다.

한편, '글로리아'는 막장 코드가 배제된 오랜만의 유쾌한 주말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앞으로 주말극의 새로운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