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한국전력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희승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요금 인상률이 기대치인 4%에는 못미쳤으나 인상 시기가 성수기인 8월로 결정돼 한국전력의 연간 실적 개선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이달 1일부터 평균 3.5%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강 연구원은 "요금 인상으로 당초 1조53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한국전력의 영업손실이 1조원 내외로 축소될 것"이라며 "순이익의 경우 당초 1703억원 적자를 예상했으나 1636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기대되고 있고,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과 발전믹스 개선도 기대된다"며 한국전력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요금 인상률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정책의 방향이 물가안정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정부규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목표주가 4만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