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3분기에 실적이 정점을 찍을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0만원을 유지했다.

최성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2조2256억원, 5조2981억원, 4조6542억원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의 수익성이 극대화되고, 휴대폰 부문은 출하량 증가와 스마트폰 비중 확대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단 TV 부문은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지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의 경우 가격 하락폭과 원가 하락폭이 비슷한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의 3분기 출하량 증가율은 각각 28%와 25%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이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8000억원과 3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4분기에 들어서면 PC 세트업체들의 원가부담 탓에 20% 가량 반도체 가격에 떨어질 것"이라며 "PC 수요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했다.

LCD 패널은 수익성 하락이 예상됐다. 3분기 10% 내외의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3분기 LCD 매출은 7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감소하고, 이익은 2분기의 절반 수준인 4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갤럭시S의 출하량이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늘면서 하반기 고가 제품 위주의 프로덕트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며 "휴대폰의 이익률은 3분기 9%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두 자릿수 이익률 여부는 마케팅 비용이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또 LCD TV 세트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DM 부문의 영업이익은 분기당 3000억~4000억원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