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KB금융에 대해 올 3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은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B금융이 2분기에 연결순이익 3350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워낙 크게 악화된 실적을 냈기 때문에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일회성 충당금비용이 컸기 때문에 3분기 흑자전환은 당연하다"며 "톱라인의 이익증가율이 정체된 상황이고 충당금비용은 경상적 수준으로 낮아지는 중간과정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KB금융의 6월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8배 수준"이라며 "분기 평균 5000억원 정도의 연결순이익을 거둔다고 가정할 때 내년 ROE(자기자본순이익률)가 9.7%에 불과해 발전적 형태의 M&A(인수합병) 등을 감안한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는 이상 실적개선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악화를 반영해 올행 연결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51% 낮춘 923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