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목돈마련은 적립식펀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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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ㆍ직장인 금융상품
'예금자 보호' 적금 가입…
체크카드로 합리적 소비
배우자ㆍ자녀 4인가족 20만원대 통합 실손보험 OK
'예금자 보호' 적금 가입…
체크카드로 합리적 소비
배우자ㆍ자녀 4인가족 20만원대 통합 실손보험 OK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생애재무설계의 시작점에 놓여 있다. 인생을 집을 짓는 과정에 비유할 때 이 기간은 지반공사에 해당한다. 아무리 멋있는 집을 짓더라도 지반공사가 제대로 안 돼 있으면 집은 곧 쓰러지게 마련이다. 이 기간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 참조해야 할 사항을 알아보자.
◆주거래 은행부터 정하라
가장 먼저 할 일은 주거래 은행을 골라 꾸준히 거래하는 것이다. 은행은 우수고객에게 예 · 적금 금리를 더 준다. 각종 수수료 혜택에 대출 이자까지 깎아준다.
당장 많은 금액이 아니더라도 각종 자동이체나 적금,카드 등을 이용하다 보면 은행으로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거래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기도 한다. 은행을 잘 이용하는 게 재테크의 출발점이다. 마음에 드는 주거래 은행을 선택했다면 입출금 통장부터 만들자.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입출금 상품이 나와 있다. 금융권 거래 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들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통장으로 정하는 게 좋다. 가령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은 각종 은행 거래수수료 면제,타행 CD(현금자동인출기) 출금수수료 면제 등 혜택이 많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은 필수
예기치 못한 의료비 지출을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보험뿐 아니라 가장의 사망이나 암 등 치명적인 질병과 같은 다양한 사건 · 사고를 보장해주는 통합형 보험 등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재물보험과 자동차보험 및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배상책임보험 등도 꼭 가입해야 할 보험에 속한다.
현대해상보험은 이 같은 모든 신체 및 생활 리스크를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하는 '하이라이프 뉴행복을 다모은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동차 상해 운전자 질병 화재 의료보험 등 최소 4~5개의 보험에 개별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손해보험 상품의 모든 담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 보장한다.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고가 의료시술이 증가함에 따라 실손의료비 담보를 입원의료비의 경우 최고 5000만원,통원의료비는 외래진료비와 처방조제비를 합산해 최고 3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치료의 직접적인 결과로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법적 대응을 위한 변호사 착수금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보험료는 세대원 현황과 리스크컨설팅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저 보험료는 5만원 이상이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기타 보장에 대해 본인만의 통합관리는 10만원대,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4인가족의 세대관리는 20만원대로 가입할 수 있다.
◆단기(1~2년)는 적금 · CMA · MMF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시중은행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적금이 있다. 이들 상품은 예금보험공사 또는 자체기관에서 예금자 보호를 하므로 안정적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연 3%대로 수익률이 낮은 게 단점이다. 증권사에서 주로 판매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도 시중은행의 적금 상품과 금리는 비슷하지만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중기(3~10년)는 적립식 펀드
단기자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적립식 펀드다. 적립식 펀드는 매수 시점 분산을 통해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는 금융상품이다. 주식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도 매입좌수가 증가해 향후 소폭의 지수 상승만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는 거치식펀드는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평가액이 줄어 투자자에게 심적 부담이 된다. 적립식의 경우 어차피 3년 이상 투자한다고 계획했으므로 지수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많이 살 수 있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이런 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 때 상당수 적립식 투자자가 납입을 중단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적립식은 가입 시점은 중요하지 않으나 환매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는 일정한 주기로 순환하므로 섣불리 속단하지 말고 목표한 금액이 될 때까지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를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결국 싸게 물건을 떼서 비싸게 팔아 이득을 남기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선진국 수준으로 발달돼 있어 원하는 만큼 살 수 있고 매도 또한 가능하다. 투자의 원칙만 지킨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적립식 펀드라고 볼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뉜다. 주식형펀드가 중기 자금 마련에 훨씬 효과적이다. 채권형은 변동폭이 미미하므로 저가 매입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장기(10년 이상)는 보험
장기자금은 오랜 기간 납입해야 하므로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중도에 납입한 원금 이상만 되면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리적으로 자기자신을 합리화하는 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은 중도에 해지하면 대부분 원금 손실을 본다. 이 같은 설계구조는 보험 상품의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입자의 본전 심리를 자극해 끝까지 납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단점이 장점화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보험은 초반에 납입금액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으므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부담이 점차 줄어든다. 이때부터는 연단위 복리로 금액이 늘어나므로 장기적인 목돈 마련에는 보험 상품이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보험상품으로는 장기 저축성보험,변액유니버설보험,연금저축보험,변액연금보험 등이 있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의 성격이라면 연금저축보험,변액연금보험과 같은 연금형 상품이 좋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액의 100%,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므로 직장인에게는 필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액 결제는 체크카드가 유리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3~4개 이상의 카드를 소지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한 뒤 결제를 위해 체크카드를 사용한다면 보다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신용카드는 지금 당장 현금이 없더라도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충동 구매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특히 소득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에게는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가 바람직하다.
체크카드는 영화표를 예매할 때 할인해 주거나 유명 놀이공원 무료입장 또는 자유이용권 할인,패밀리레스토랑 할인,커피전문점 할인,도서구입 할인,환전 및 해외송금 환율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통장에 사용내역이 일목요연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별도로 가계부를 쓰지 않더라도 지출 내역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부 체크카드는 해외 배낭여행이나 연수 때 사용하면 현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해당국 화폐로 즉시 꺼내 쓸 수 있고 여행경비의 분실,도난 걱정을 덜어 현금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도움말=지근수 현대해상 CFP,정연희 SC제일은행 무역센터점 PB
◆주거래 은행부터 정하라
가장 먼저 할 일은 주거래 은행을 골라 꾸준히 거래하는 것이다. 은행은 우수고객에게 예 · 적금 금리를 더 준다. 각종 수수료 혜택에 대출 이자까지 깎아준다.
당장 많은 금액이 아니더라도 각종 자동이체나 적금,카드 등을 이용하다 보면 은행으로부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거래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기도 한다. 은행을 잘 이용하는 게 재테크의 출발점이다. 마음에 드는 주거래 은행을 선택했다면 입출금 통장부터 만들자.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입출금 상품이 나와 있다. 금융권 거래 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들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통장으로 정하는 게 좋다. 가령 SC제일은행의 '두드림통장'은 각종 은행 거래수수료 면제,타행 CD(현금자동인출기) 출금수수료 면제 등 혜택이 많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은 필수
예기치 못한 의료비 지출을 보장해 주는 실손의료보험뿐 아니라 가장의 사망이나 암 등 치명적인 질병과 같은 다양한 사건 · 사고를 보장해주는 통합형 보험 등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재물보험과 자동차보험 및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배상책임보험 등도 꼭 가입해야 할 보험에 속한다.
현대해상보험은 이 같은 모든 신체 및 생활 리스크를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하는 '하이라이프 뉴행복을 다모은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동차 상해 운전자 질병 화재 의료보험 등 최소 4~5개의 보험에 개별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손해보험 상품의 모든 담보를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 보장한다.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고가 의료시술이 증가함에 따라 실손의료비 담보를 입원의료비의 경우 최고 5000만원,통원의료비는 외래진료비와 처방조제비를 합산해 최고 3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치료의 직접적인 결과로 의료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법적 대응을 위한 변호사 착수금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보험료는 세대원 현황과 리스크컨설팅 결과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저 보험료는 5만원 이상이다. 자동차보험을 제외한 기타 보장에 대해 본인만의 통합관리는 10만원대,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4인가족의 세대관리는 20만원대로 가입할 수 있다.
◆단기(1~2년)는 적금 · CMA · MMF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시중은행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등 금융회사에서 제공하는 적금이 있다. 이들 상품은 예금보험공사 또는 자체기관에서 예금자 보호를 하므로 안정적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연 3%대로 수익률이 낮은 게 단점이다. 증권사에서 주로 판매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등도 시중은행의 적금 상품과 금리는 비슷하지만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중기(3~10년)는 적립식 펀드
단기자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적립식 펀드다. 적립식 펀드는 매수 시점 분산을 통해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는 금융상품이다. 주식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도 매입좌수가 증가해 향후 소폭의 지수 상승만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는 거치식펀드는 주가지수가 떨어지면 평가액이 줄어 투자자에게 심적 부담이 된다. 적립식의 경우 어차피 3년 이상 투자한다고 계획했으므로 지수가 떨어지면 싼 가격에 많이 살 수 있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다. 이런 면에서 2008년 금융위기 때 상당수 적립식 투자자가 납입을 중단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적립식은 가입 시점은 중요하지 않으나 환매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 경기는 일정한 주기로 순환하므로 섣불리 속단하지 말고 목표한 금액이 될 때까지 기다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를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결국 싸게 물건을 떼서 비싸게 팔아 이득을 남기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선진국 수준으로 발달돼 있어 원하는 만큼 살 수 있고 매도 또한 가능하다. 투자의 원칙만 지킨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적립식 펀드라고 볼 수 있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으로 나뉜다. 주식형펀드가 중기 자금 마련에 훨씬 효과적이다. 채권형은 변동폭이 미미하므로 저가 매입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장기(10년 이상)는 보험
장기자금은 오랜 기간 납입해야 하므로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중도에 납입한 원금 이상만 되면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리적으로 자기자신을 합리화하는 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은 중도에 해지하면 대부분 원금 손실을 본다. 이 같은 설계구조는 보험 상품의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가입자의 본전 심리를 자극해 끝까지 납입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단점이 장점화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보험은 초반에 납입금액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으므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부담이 점차 줄어든다. 이때부터는 연단위 복리로 금액이 늘어나므로 장기적인 목돈 마련에는 보험 상품이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보험상품으로는 장기 저축성보험,변액유니버설보험,연금저축보험,변액연금보험 등이 있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의 성격이라면 연금저축보험,변액연금보험과 같은 연금형 상품이 좋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액의 100%,최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가능하므로 직장인에게는 필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액 결제는 체크카드가 유리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3~4개 이상의 카드를 소지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재화나 서비스를 구매한 뒤 결제를 위해 체크카드를 사용한다면 보다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신용카드는 지금 당장 현금이 없더라도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충동 구매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특히 소득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직장 초년생에게는 통장 잔액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체크카드가 바람직하다.
체크카드는 영화표를 예매할 때 할인해 주거나 유명 놀이공원 무료입장 또는 자유이용권 할인,패밀리레스토랑 할인,커피전문점 할인,도서구입 할인,환전 및 해외송금 환율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통장에 사용내역이 일목요연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별도로 가계부를 쓰지 않더라도 지출 내역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부 체크카드는 해외 배낭여행이나 연수 때 사용하면 현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해당국 화폐로 즉시 꺼내 쓸 수 있고 여행경비의 분실,도난 걱정을 덜어 현금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도움말=지근수 현대해상 CFP,정연희 SC제일은행 무역센터점 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