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류층 행태 비판한 김성주 회장 "여성 사회적 기여 강조한 것이었는데…"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사진)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제주포럼에서 밝힌 '여성 입대(入隊)론' 및 '일부 상류층 여성 비판' 발언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1일 네이버 등 일부 포털사이트에 실린 김 회장 강연 관련 뉴스에 적게는 3~4개에서 많게는 수십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특히 일부 상류층 여성들의 각성을 촉구한 부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김 회장 발언 내용에 대한 네티즌들 의견은 대체로 공감한다는 쪽이 많았다. 아이디 'hbkim' 사용자는 한경닷컴에서 "따끔한 말 한마디로 정신이 번쩍들게 한다. 시간과 능력이 있는 분들은 정신차려야 한다"고 지지했다. 아이디 'delim'을 사용한 한 네티즌은 "저도 여자지만 동감한다"고 말했다. 또 적지않은 네티즌들이 "김 회장 발언이 진정한 페미니즘이다. 역시 여성이 여성을 제대로 안다"(jita~)는 댓글과 함께 "여성가족부장관으로 추천한다"(sana~)는 의견까지 제시했다. 일부 네티즌은 유교의식이 여전히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상황에서 김 회장 생각이 단시일 내 현실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답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다소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한 시간가량의 전체 강연 내용 중 약 30초 동안 얘기했던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며 "강연을 통해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내용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여성들이 사회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30일 전경련 포럼에서 '시대를 이끌어가는 신세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제는 여성시대"라며 "(여성이) 스스로 강인해져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