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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악덕기업사냥꾼 막을 근본 대책 마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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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돈은 거의 들이지 않고 사채를 끌어 상장기업을 인수한 뒤 횡령 배임 주가조작 분식회계 등 온갖 비리로 이득을 챙기고 빈 껍데기만 남은 회사를 결국 상장폐지되도록 만들어 소액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악덕 기업사냥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검 중수부는 상장 폐지됐거나 폐지위기에 처한 부실기업 중 범죄행위가 드러난 30개사 80여명의 전 · 현직 임직원을 집중 수사해 20명을 구속하고 18명은 검거에 나섰다고 어제 밝혔다. 아직도 이런 파렴치범들이 기업은 물론 시장을 농락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애초부터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고 단물만 빼먹고 버리는 '먹튀'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회사 주가는 호재성 허위공시 등으로 치솟다 어느날 갑자기 급락, 전후 사정을 모르고 투자한 '개미'들은 상장폐지돼 주식이 휴지가 된 것을 보고서야 사태의 전말을 대략 알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런 악질 기업사냥꾼에게 피해를 입은 소액주주는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을 합해 모두 21만명, 피해액수는 1조원대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투자시장의 감시 · 감독 시스템이 상장사 위주로 가동되는 탓에 일단 상장이 폐지되면 사실상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점을 악용한 기업사냥꾼들은 매년 유사한 수법으로 수십 곳의 상장사를 퇴출시켰고 투자자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수사 · 감독당국은 지금까지 이렇다 할 손을 쓰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의 근본을 뒤흔드는 이런 범죄행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뒤늦게나마 검찰이 메스를 댄 것은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금융당국과의 적극 공조로 사전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감독당국은 상장폐지 업체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악덕 기업사냥꾼이 활보하는 한 금융시장 발전은 요원하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도 이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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