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을 발표했음에도 관련주 주가는 시큰둥한 모습이다. 한국전력한국가스공사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후 2시19분 현재 한국전력은 장 초반의 부진을 이어가며 전날보다 350원(1.04%) 내린 3만3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0.67% 하락중이다.

지역난방공사만이 장중 상승반전해 현재 2.04% 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날 '2010년도 공공요금 조정방향'을 발표하고,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을 각각 8월과 9월부터 3.5%, 4.9%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서 8월에 3%대 요금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기요금 3.5% 인상이면 무난한 수준"이라며 "이보다 인상폭이 컸다면 한국전력 주가가 반응했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예상치 수준이거나 예상보다 조금 못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다만 3분기가 가장 성수기이므로 8월 요금인상 효과로 올해 한국전력의 적자폭이 많이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중장기적으로 호재"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