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유플러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나선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PC나 스마트폰 등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대신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실시간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관련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상철 LG U+ 부회장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29일 미국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제휴를 맺고 클라우드 기반의 '사스'(SaaS · Software as a Service)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사스는 기업들이 별도의 경영 관리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을 통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LG U+와 MS는 앞으로 △윈도폰(MS의 모바일 운영체제)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활성화 △중소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플랫폼 공동 개발 △산업별 사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LG U+는 이를 통해 관련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을 동남아시아 등지에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

LG U+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각종 소프트웨어 교육과 설비 등을 지원하는 '사스 인큐베이션 센터'도 오는 9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소규모 신생 업체들에는 사스 솔루션의 기본(라이트) 버전을 제공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안정화될 때까지 지원해 줄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회사와 제휴를 맺고 언제 어디서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마트 워크플레이스'를 구축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