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車 3곳과 배터리 추가계약"…김반석 부회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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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이제부터 시작"
LCD 유리기판 등 추가 동력 마련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2조
LCD 유리기판 등 추가 동력 마련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매출 2조
"일본 회사를 포함해 3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배터리 공급 계약이 이미 다 끝난 상태다. 올해 안에 각 자동차 회사들이 발표하게 된다. "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2015년까지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이달 초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올해 안에 3개 회사와 추가로 공급 계약을 추진,고객사를 총 1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생산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며 "제너럴모터스(GM) 볼보 포드와의 계약에서 보듯 배터리 공급사가 아닌 자동차 회사가 계약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두 번째 갖는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LG화학의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008년 연간 실적 수준인 1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등 신성장 사업이 가세한다면 수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한때 적자 누적으로 2차전지 사업부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했던 시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김 부회장은 "2005년,2006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면서 2007년 중반에는 2차전지 사업 매각도 검토했던 게 사실"이라며 "당시 산요 소니 등 전자회사들이 주도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 과연 화학회사가 이 사업을 하는 게 맞을까라는 회의론이 사내에 팽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008년부터 2차전지는 단순 조립보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물질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업계의 인식이 바뀌면서 LG화학의 2차전지가 재조명받았고 그해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최근에는 바스프 다우 듀폰 등 세계적 화학회사들이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등 이제 배터리 사업은 전자회사가 아닌 화학회사가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사실이 됐다"며 "화학산업을 기반으로 하되 정보 · 전자 소재나 태양광 등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연구 · 개발(R&D)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 대해선 "폴리실리콘 시장은 이미 대형 메이커들이 자리잡고 있고 이들 업체와 경쟁해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투자 결정에 시간을 갖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였다.
중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톈진 난징 등 중국 5개 지역에서 10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회사 생산 제품의 40%를 중국에 팔 정도로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의도적으로 줄이거나 하지 않고 현지 사업을 계속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대기업 투자 논란과 관련,"투자 시기가 늦고 빠르고의 차이만 있을 뿐 투자는 기업 성장의 필연적인 요소"라며 "여건이 맞지 않아 투자를 안 하는 것일 뿐 어느 회사나 투자를 하기 위해 몸부림친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난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2015년까지 자동차용 배터리 부문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LG화학은 이달 초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으며 올해 안에 3개 회사와 추가로 공급 계약을 추진,고객사를 총 1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생산의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발표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다"며 "제너럴모터스(GM) 볼보 포드와의 계약에서 보듯 배터리 공급사가 아닌 자동차 회사가 계약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두 번째 갖는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LG화학의 성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008년 연간 실적 수준인 1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매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등 신성장 사업이 가세한다면 수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한때 적자 누적으로 2차전지 사업부의 매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했던 시기에 대해서도 얘기를 꺼냈다.
김 부회장은 "2005년,2006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면서 2007년 중반에는 2차전지 사업 매각도 검토했던 게 사실"이라며 "당시 산요 소니 등 전자회사들이 주도하는 2차전지 시장에서 과연 화학회사가 이 사업을 하는 게 맞을까라는 회의론이 사내에 팽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008년부터 2차전지는 단순 조립보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물질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쪽으로 업계의 인식이 바뀌면서 LG화학의 2차전지가 재조명받았고 그해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최근에는 바스프 다우 듀폰 등 세계적 화학회사들이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는 등 이제 배터리 사업은 전자회사가 아닌 화학회사가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사실이 됐다"며 "화학산업을 기반으로 하되 정보 · 전자 소재나 태양광 등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연구 · 개발(R&D)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 대해선 "폴리실리콘 시장은 이미 대형 메이커들이 자리잡고 있고 이들 업체와 경쟁해 이길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 투자 결정에 시간을 갖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였다.
중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톈진 난징 등 중국 5개 지역에서 10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회사 생산 제품의 40%를 중국에 팔 정도로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의도적으로 줄이거나 하지 않고 현지 사업을 계속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대기업 투자 논란과 관련,"투자 시기가 늦고 빠르고의 차이만 있을 뿐 투자는 기업 성장의 필연적인 요소"라며 "여건이 맞지 않아 투자를 안 하는 것일 뿐 어느 회사나 투자를 하기 위해 몸부림친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