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내수株 전망 '시각차'…목표가도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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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내수주들의 실적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투자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신세계에 대한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데다가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53만3000원에서 58만6000원으로 올려잡았고,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6월 실적을 정점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도 올 하반기에 업황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되며 투자 매력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현대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보다 아래인 53만원으로 제시했고, 우리투자증권은 71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치를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렸고, 솔로몬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계열사 현대홈쇼핑과 HNC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인한 매력도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LIG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목표주가인 13만1000원에 근접했으나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은 전년도 하반기에 백화점들이 크게 성장했었기 때문에 역기저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또 자회사 상장의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고 신규 점포 효과는 2012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하반기는 '주가 모멘텀 공백기'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LG생활건강은 M&A(인수합병) 진행 등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다.
대우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강력한 사업 추진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2011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25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도 하반기에 고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이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 올 상반기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도 부담스럽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하나대투증권은 주력사업인 생활용품과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지속적인 M&A(인수합병) 진행으로 성장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1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와 같이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수 시장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됐으나 절대적인 수치만 봐서는 여전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즉, 역기저효과에 초점을 맞추거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추거나 하는 것은 순전히 투자자의 몫이란 얘기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소비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 시장이 오히려 둔화될 것이란 시각도 있기 때문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소비 경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될 지 여부 등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은 신세계에 대한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데다가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53만3000원에서 58만6000원으로 올려잡았고, 하이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6월 실적을 정점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MC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도 올 하반기에 업황 모멘텀(상승 동력)이 둔화되며 투자 매력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도 2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현대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최근 주가보다 아래인 53만원으로 제시했고, 우리투자증권은 71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치를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2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도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올렸고, 솔로몬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계열사 현대홈쇼핑과 HNC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인한 매력도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LIG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목표주가인 13만1000원에 근접했으나 추가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은 전년도 하반기에 백화점들이 크게 성장했었기 때문에 역기저효과로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봤다. 또 자회사 상장의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고 신규 점포 효과는 2012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하반기는 '주가 모멘텀 공백기'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LG생활건강은 M&A(인수합병) 진행 등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됐는지 여부에 대해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다.
대우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강력한 사업 추진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2011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25배에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도 하반기에 고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이에 대한 기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 올 상반기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도 부담스럽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하나대투증권은 주력사업인 생활용품과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지속적인 M&A(인수합병) 진행으로 성장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도 이와 비슷한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1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와 같이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수 시장에 대한 전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 성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됐으나 절대적인 수치만 봐서는 여전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즉, 역기저효과에 초점을 맞추거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추거나 하는 것은 순전히 투자자의 몫이란 얘기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소비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으나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 소비 시장이 오히려 둔화될 것이란 시각도 있기 때문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소비 경기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될 지 여부 등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한 것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