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2분기 영업익 2108억 추정…'예상된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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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 2분기에 TV부문의 실적 부진과 휴대폰 부문의 영업적자 확대로 '어닝쇼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국내 8개 증권사의 평균은 매출 13조9837억원과 영업이익 2108억원이었다. 이는 관계사를 제외한 글로벌 기준(본사와 해외법인)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6.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87% 급감한 것이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1589억원과 4888억원이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부진한 것은 TV판매 부진으로 HE사업부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MC사업부(휴대폰) 매출액 증가폭이 소폭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환율 영향에 따른 HE사업부의 실적 감소와 MC사업부의 적자전환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TV부문은 판매비중이 높은 유럽에서의 유로화 약세로 수익성이 훼손됐을 것이고, 휴대폰 부문은 스마트폰을 중심을 한 업계의 경쟁심화에 대응을 하지 못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이 커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사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하반기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2010년 연간기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부터는 LED TV 판매비중 증가, 패널 가격하락 등의 요인으로 TV 수익성이 회복되고, 전사 실적도 이와 연동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주가 향방의 열쇠는 휴대폰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휴대폰 사업 턴어라운드에 의존적"이라며 "주가 역시 휴대폰 사업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확인해야할 부분은 실적의 바닥 여부"라며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휴대폰과 TV가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LG전자 측이 제시할 이 부문들의 대책과 전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분기가 바닥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국내 8개 증권사의 평균은 매출 13조9837억원과 영업이익 2108억원이었다. 이는 관계사를 제외한 글로벌 기준(본사와 해외법인)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6.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6.87% 급감한 것이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1589억원과 4888억원이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가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부진한 것은 TV판매 부진으로 HE사업부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MC사업부(휴대폰) 매출액 증가폭이 소폭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환율 영향에 따른 HE사업부의 실적 감소와 MC사업부의 적자전환이 주요 원인이란 분석이다.
TV부문은 판매비중이 높은 유럽에서의 유로화 약세로 수익성이 훼손됐을 것이고, 휴대폰 부문은 스마트폰을 중심을 한 업계의 경쟁심화에 대응을 하지 못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폭이 커졌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사상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하반기를 바라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2010년 연간기준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부터는 LED TV 판매비중 증가, 패널 가격하락 등의 요인으로 TV 수익성이 회복되고, 전사 실적도 이와 연동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주가 향방의 열쇠는 휴대폰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휴대폰 사업 턴어라운드에 의존적"이라며 "주가 역시 휴대폰 사업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확인해야할 부분은 실적의 바닥 여부"라며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은 휴대폰과 TV가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LG전자 측이 제시할 이 부문들의 대책과 전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분기가 바닥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