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1,180원대 초반으로 추가 하락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가 교차하는 가운데 쉬어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6포인트(0.04%) 내린 1,768.31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주택지표와 주요 기업 실적의 호전을 토대로 해외 증시에서 형성된 안정된 투자 심리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775선에서 출발했지만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서는 전날 종가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주식형펀드 환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투신사들의 매물과 차익 실현 성격으로 여겨지는 기타법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

외국인들은 최근 8거래일간 가장 큰 3천285억원의 순매수 규모를 보이며 지수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해외발 안도감에 편승해 491선 위에서 개장했으나 기관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반전, 0.40포인트(0.08%) 낮은 487.74에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더 확실한 재료를 기다리겠다는 관망 심리가 일며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07% 내렸고 대만 가권지수는 일부 정보기술(IT) 대형주의 부진까지 겹치며 0.51%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대의 낙폭을 나타내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 역시 각각 0.03%와 0.13% 내린 채 오전 거래를 마친 상태다.

원ㆍ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의 강세와 유로화 강세가 겹치면서 1,180원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에 비해 9.60원 떨어진 1,181.50원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