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탁주가 '우리쌀로 만든 장수 막걸리'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중 대형마트인 이마트에서도 이를 판매할 계획이어서 40% 선인 막걸리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수 서울탁주협회 회장은 27일 "이달 초부터 충북 진천공장에서 우리쌀로 만든 장수 막걸리를 일부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품질이 안정화되는 대로 생산량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막걸리 시장 점유율 1위인 서울탁주는 그동안 생막걸리인 '장수'는 수입쌀로,살균 막걸리인 '월매'는 우리쌀로 만들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말 국내 최대 막걸리 생산시설인 충북 진천공장을 완공하면서 우리쌀을 원료로 한 장수 막걸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우리쌀 막걸리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우리쌀로 만든 장수 막걸리는 기존 병 디자인을 바꾸고 포장에 '국내산 쌀'을 표기했으며,출하가격을 기존의 약 800원에서 100원가량 올렸다. 전국 하나로마트 등에서는 기존 수입쌀 막걸리에 비해 병당 190원 인상된 1290원에 팔리고 있다. 서울탁주 관계자는 "우리쌀 막걸리 생산을 계기로 냉장 유통체제를 갖추면서 유통과정에서 비용이 일부 추가돼 판매가격이 출하가보다 조금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탁주는 현재 장수 막걸리의 하루 생산량 80만병(750㎖ 페트병) 중 1만병가량만 우리쌀로 만들고 있으며,8월 중순부터는 하루 생산량을 10만병 수준으로 확대해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탁주는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생산량이 충분치 않아 이마트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장수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 서울탁주 측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우리쌀로 만든 제품을 취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