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 후반 강한 상승탄력을 받으며 연고점을 돌파했다. 이대로 추가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박스권의 벽에 갇혀 반락할지 이목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 주변 상황이 긍정적인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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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1포인트(0.63%) 오른 1769.07로 마감했다. 장 초반 눈치보기를 하며 소폭 상승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후반 들어 상승 각도를 벌리며 '전약후강' 장세를 보였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은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의 결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증시의 상승 랠리를 점쳤다.

그는 "해외 증시는 바닥권에서 탈출하는 것이고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서 벗어나는 것이라서 위치는 다르지만 해외 증시 반등과 함께 국내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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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 IBK투자증권 MF팀장도 "10개월에 걸친 박스권을 돌파했다는 것 자체가 추가 상승할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거 저항선이 이제는 새로운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사상최고 수준에 와 있는 등 국내 기업이 호황국면에 들어섰다"며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내수의 선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여겨볼 업종으로는 증권, 은행, 건설주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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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엽 팀장은 "이들 세 업종은 매기가 몰리면 금방 상승곡선을 타는 특성이 있다"며 "외국인 매수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