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6일 SK텔레콤에 대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이 주주가치를 제고시킬 것으로 보여 '매수' 시점을 조금 앞당겨도 유효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S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총 2000억원 규모로 대략 12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기간은 10월 22일까지이며, 이번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SKT는 대략 11.5%~12% 가량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SKT의 주식 매수 시기를 조금 앞당겨도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단순한 자사주 매입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높은 배당매력을 조기에 시장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지난주말 종가기준으로 SKT의 현금 배당수익률은 5.7%선, 하지만 자사주 매입을 포함하면 실제 배당수익률은 7%를 웃돈다는 것.

또 최근 마케팅 경쟁에 이어 요금경쟁으로 통신주 투자심리가 나빠진 가운데 실시되는 자사주 매입이 최소한 강력한 바닥(주가)을 형성한 셈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올 4분기에 통신주의 강력한 반등이 예상되는데 이는 시장 안정화가 의외로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SKT의 매수 시기를 조금 앞당기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