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2일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하반기 탱커 시황이 회복될 경우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서다.

이봉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형 PC탱커(화학제품운반선) 중심으로 탱커의 시황이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석유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게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그는 "이 지역의 내년 정유 역외수입량은 2008년과 비교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주기로 돌아오는 시황의 정점을 감안하면 2006년 이후 2011년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이 연구원은 "벌커 중고선가의 상승세는 최근 둔화된 반면 탱커 중고선가는 지난달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10.9% 상승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탱커 시장점유율이 28%에 달해 뚜렷한 경쟁업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형 탱커 중심의 발주 회복 시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올 6월까지 신규수주는 21억4000만달러였는데, 올해 연간으로는 34억달러 수준의 신규수주가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연간 33억~34억달러 가량의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연간 매출액이 3조4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또 영업이익률도 2012년 1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