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다음달부터 장례식장의 음식물 쓰레기 과다 배출 요인으로 꼽히던 일회용 쟁반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2012년까지 음식물 쓰레기를 20% 이상 줄이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병원과 장례식장 분야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대한병원협회,한국장례업협회과 함께 마련해 실천하는 자발적 협약식을 23일 맺었다.

병원 분야 대책으로는 우선 1단계로 300병상 이상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식단선택제’를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입원환자 식단선택제는 그 동안 남녀 환자,병동별로 구분없이 배식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해온 점을 감안해 입원 상당시 안내문을 통해 환자가 적정량을 선택하도록 하고 간호사나 영양사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식단을 조절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장례식장의 불합리한 관행도 바꾸기로 했다.그 동안 장례식장에는 1인 또는 2인 문상객에게도 4인 기준의 음식이 제공되면서 일회용 쟁반은 물론 다량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해왔다.또 음식을 주문할 때 관행적으로 30인분 이상 주문해야 했다.이런 관행에 대해 환경부와 한국장례업협회는 1단계로 안치능력 12개 이상 36개 업소를 대상으로 1인용 개별 위생복합찬기를 보급하고 관행적으로 정해져 있는 음식물 주문량 하한선을 10인분으로 낮춰 이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다음달부터 4개월간 시범 실시해 감량실적을 평가하고 우수사업장 및 관계자에 대해 표창할 계획이다.연말에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단계 확대 실시도 검토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