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23일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기업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도 탁월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국내에서 이를 너무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고 의장은 "이런 분위기가 지속되면 기업 경영에서도 정치적 포퓰리즘이 적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고 의장은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어느 한 곳에 치중해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국내 정서가 대기업에 대해 너무 안티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데다 최근 일자리 창출과 고용률 향상 등이 경제 화두로 떠오르면서 중소기업 보호 쪽으로 정책 방향이 나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