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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부처가 주지 맡은 건 날씨 때문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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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부처님은 주지를 하셨을까 | 원철 지음 | 조계종출판사 | 176쪽 | 9000원
    불교 최초의 사찰은 인도 기원정사였다. 최초의 주지는? 석가모니 부처였다. 왜 그랬을까.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은 《왜 부처님은 주지를 하셨을까》에서 "부처님이 주지가 된 건 순전히 날씨,그것도 우기 3개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초기의 불교수행자는 집이 없이 살았다. 나무 아래에 머무는 게 원칙이었고 지붕이 있는 곳에서는 잠을 자지 않았다. 집착이 생길까 경계해서였다. 문제는 우기였다. 비 오는 날 수행자들이 돌아다니자 풀과 나무,벌레 등을 밟거나 상하게 했기 때문.그래서 수행자들은 우기 3개월 동안 한 곳에서 안거하며 수행했고,부처님이 첫 주지를 맡게 됐다는 것이다.

    원철 스님은 이 책에서 옛 선사들의 어록과 사례를 토대로 주지가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윤리와 규범 등을 제시한다. 주지로서 어떤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기능적인 지침은 많지만 수행 · 교화 · 사상적 측면의 지침은 거의 없어 '주지학 개론서'를 내게 됐다는 설명이다.

    주지라는 명침을 처음 쓴 이는 중국의 백장선사다. 주지란 '안주호지(安住護持)'의 준말로 한 곳에 머물면서 대중들을 위해 법과 도량을 유지하고 지키는 이라는 뜻.원철 스님은 "주지가 행정과 수행지도의 영역을 모두 맡는 중국과 달리 한국에선 조선시대 이래 이판(수행승)과 사판(행정승)이 나뉘어졌지만 법(法)을 전하고 지키는 주지 본래의 역할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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