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성공을 위한 시험 무대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죠."

BMW에서 아시아 · 태평양 및 남아프리카 시장을 총괄하고 있는 군터 지만 사장은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BMW 코리아 창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지만 사장은 "한국 백화점에 가면 전 세계 유명 프리미엄 제품을 다 볼 수 있다"며 "한국에선 좋은 품질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가 대세"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BMW의 가치와 한국 소비자의 욕구가 일치한다는 얘기다.

지만 사장은 지난 4월 아시아에선 최초로 한국 시장에 6세대 뉴 5시리즈를 내놓은 점을 상기시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지만 사장은 "친환경 전기차 프로젝트인 '메가시티'가 향후 BMW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BMW의 자동차 기술과 한국의 IT 기술을 접목해 효율성이 높은 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엔 세계 자동차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BMW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작년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한국 법인에선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만5000대를 파는 게 목표"라며 "수입차 판매 1위를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