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주말 특근을 거부해 온 기아차 노조가 이번엔 '잔업 거부' 카드를 들고 나왔다. 공장 내 주 · 야간조가 평일 기준으로 각각 정시 8시간과 잔업 2시간씩 근무해 왔지만,22일부터 2시간 잔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 전임자 수 축소 문제와 관련,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이를 논의하자는 노조 요구를 사측이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사측은 특별 단체교섭을 통해 전임자 문제를 다루고,이후 임단협을 별도로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기아차 노조는 특근 및 잔업 거부를 무기한 계속하는 한편 다음 달 8일 직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수순을 밟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