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충북 청원 연꽃마을‥연꽃나라를 보았니…살아있는 생태학습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충북 청원 연꽃마을은 수련과 홍련,백련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천국으로 불린다. 해마다 연꽃의 계절인 여름철이면 각종 연꽃들이 온 마을을 뒤덮어 마치 거대한 연꽃나라를 연상케 한다.
이 마을은 본래 청주군 서강내 이상면 남단에 있는 궁현리였다. 1917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충북 청원군 강내면 궁현리 2구로 분구됐고,2004년 연꽃작목반이 구성되면서 농협 팜스테이 마을인 '청원연꽃마을'로 명명됐다. 마을 이름은 삼국시대 백제의 진장군이 고구려 군사에게 패하자 활을 꺾어버리고 자취를 감춘 고개라 하여 활고개,즉 궁현으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 내려온다.
연꽃마을로 지정된 이후 최근에는 연인원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팜스테이를 즐기려 이곳을 찾고 있다. 논과 밭,과수원 등이 있는 평범한 농촌마을이었던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논과 낚시터 등에 연꽃을 심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관련 제품 등을 창출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연꽃이 만개하는 여름철(5월 말~7월 말까지)이 되면 수련과 백련 수천 포기가 3만3057㎥(1만여평)의 연못을 가득 메워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며 연꽃관광의 피크를 이룬다.
연꽃마을은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봄에는 친환경 논에서 아이들에게 우리가 먹는 쌀의 자연 재배법을 통해 쌀의 소중함과 함께 자연의 이치를 알게 하는 '손모내기 체험'이 펼쳐진다. 또 깨끗한 친환경 황토를 이용해 손수건이나 입던 흰 티셔츠에 자연염색을 하며 생활에 자연소재를 이용하는 방법을 체험하는 '황토염색체험',희귀식물 모종을 화분에 심은 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지켜보며 관찰일기를 쓰게 하는 '내화분 만들기 체험',인근 야산에 피는 진달래꽃으로 궁중음식이자 '꽃달임'이라고도 불리는 화전(花煎)을 만들어 먹는 '진달래 화전 만들기 체험',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 숲에 들어가 의료용 청진기를 사용해 나무들이 땅 밑에서 수액을 빨아올리는 소리를 듣는 '숲생태체험' 등이 있다.
여름에는 마을 안에 설치된 수생식물 관찰장에서 여러 가지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수생식물 관찰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민화기법으로 연꽃그림을 그리는 '전통부채 만화 그리기 체험',감자를 캐고 난 후 가마솥에서 쪄낸 감자를 수박화채와 함께 먹는 '감자캐기 체험',여름날 꽃밭에 빨갛게 핀 봉숭아 꽃잎을 따 손톱에 물을 들이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조용하고 아름다운 연꽃마을을 산책하면서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하기,마을 어른들에게 옛날이야기 듣기,둥구나무 정자에서 놀기,낮잠 자기,책읽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가을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의미로 마을 초입에 세워졌던 솟대를 만들어 보는 '솟대만들기 체험',나뭇가지와 나무토막을 이용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곤충들을 만들어보는 '나무곤충만들기 체험',천연소재인 누에고치껍질을 이용한 '누에고치공예 체험',추수를 하는 가을 논에 나가 메뚜기나 여치를 잡고 농부들과 함께 논두렁에 앉아 새참을 먹는 '가을농사 체험' 등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중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는 사방으로 트여 있어 청원,조치원,청주시는 물론 멀리 계룡산과 칠갑산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는 '은적산 트래킹',몸에 해로운 패스트푸드에 입맛을 뺏긴 어린이들에게 전통 차의 참맛을 경험하게 하고 점차 사라져가는 예의범절을 되찾게 하는 '다례체험',연꽃문양의 소품에 채색을 하고 광을 낸 후 목걸이나 휴대폰 · 열쇠고리 등을 만드는 '가죽공예체험' 등이 있다.
시골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종 먹거리들도 기다리고 있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초록빛 연잎 가루를 넣어 칼국수를 만들면 부녀회 아주머니들이 가마솥에 끓여주는 '연잎 칼국수 만들기'는 입을 즐겁게 한다. 부녀회가 제공하는 연잎밥,연꽃지짐,연잎떡국,연잎칼국수,연잎한과 등의 별미를 맛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이곳만의 즐거움이다.
이 마을 인근에 있는 명소를 찾는 것도 덤이다. 누에고치 인형만들기,누에 밥주기,오디 따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한국잠사박물관(043-236-1321)과 국내 최대 허브농장인 상수허브랜드(043-277-6633),대통령 별장으로 쓰이다 민간에 개방된 대청호변의 청남대(043-220-5683) 등이 기다리고 있다. 예약 문의 전화는 043-232-8400이며 홈페이지(www.lotusvill.net)를 참조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청원 연꽃마을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청주IC에서 자동차로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36번 국도를 이용해 조치원방향으로 약 1.3㎞를 달리면 탑연삼거리(교원대 삼거리)가 나온다.이 곳에서 좌회전해 507번 지방도를 타고 4.2㎞를 더 진행해 태성삼거리에 도착한 뒤,충북대병원 방향으로 또다시 좌회전해 600m 정도 더 가면 연꽃마을에 도착하게 된다.중부고속도로를 타면 서청주IC에서 청주역 삼거리~충청대 삼거리~탑연삼거리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이 마을은 본래 청주군 서강내 이상면 남단에 있는 궁현리였다. 1917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충북 청원군 강내면 궁현리 2구로 분구됐고,2004년 연꽃작목반이 구성되면서 농협 팜스테이 마을인 '청원연꽃마을'로 명명됐다. 마을 이름은 삼국시대 백제의 진장군이 고구려 군사에게 패하자 활을 꺾어버리고 자취를 감춘 고개라 하여 활고개,즉 궁현으로 불리게 됐다고 전해 내려온다.
연꽃마을로 지정된 이후 최근에는 연인원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팜스테이를 즐기려 이곳을 찾고 있다. 논과 밭,과수원 등이 있는 평범한 농촌마을이었던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논과 낚시터 등에 연꽃을 심어 볼거리와 먹을거리,관련 제품 등을 창출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연꽃이 만개하는 여름철(5월 말~7월 말까지)이 되면 수련과 백련 수천 포기가 3만3057㎥(1만여평)의 연못을 가득 메워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며 연꽃관광의 피크를 이룬다.
연꽃마을은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봄에는 친환경 논에서 아이들에게 우리가 먹는 쌀의 자연 재배법을 통해 쌀의 소중함과 함께 자연의 이치를 알게 하는 '손모내기 체험'이 펼쳐진다. 또 깨끗한 친환경 황토를 이용해 손수건이나 입던 흰 티셔츠에 자연염색을 하며 생활에 자연소재를 이용하는 방법을 체험하는 '황토염색체험',희귀식물 모종을 화분에 심은 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지켜보며 관찰일기를 쓰게 하는 '내화분 만들기 체험',인근 야산에 피는 진달래꽃으로 궁중음식이자 '꽃달임'이라고도 불리는 화전(花煎)을 만들어 먹는 '진달래 화전 만들기 체험',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봄 숲에 들어가 의료용 청진기를 사용해 나무들이 땅 밑에서 수액을 빨아올리는 소리를 듣는 '숲생태체험' 등이 있다.
여름에는 마을 안에 설치된 수생식물 관찰장에서 여러 가지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수생식물 관찰체험'을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민화기법으로 연꽃그림을 그리는 '전통부채 만화 그리기 체험',감자를 캐고 난 후 가마솥에서 쪄낸 감자를 수박화채와 함께 먹는 '감자캐기 체험',여름날 꽃밭에 빨갛게 핀 봉숭아 꽃잎을 따 손톱에 물을 들이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조용하고 아름다운 연꽃마을을 산책하면서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하기,마을 어른들에게 옛날이야기 듣기,둥구나무 정자에서 놀기,낮잠 자기,책읽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가을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의미로 마을 초입에 세워졌던 솟대를 만들어 보는 '솟대만들기 체험',나뭇가지와 나무토막을 이용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는 곤충들을 만들어보는 '나무곤충만들기 체험',천연소재인 누에고치껍질을 이용한 '누에고치공예 체험',추수를 하는 가을 논에 나가 메뚜기나 여치를 잡고 농부들과 함께 논두렁에 앉아 새참을 먹는 '가을농사 체험' 등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중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로는 사방으로 트여 있어 청원,조치원,청주시는 물론 멀리 계룡산과 칠갑산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는 '은적산 트래킹',몸에 해로운 패스트푸드에 입맛을 뺏긴 어린이들에게 전통 차의 참맛을 경험하게 하고 점차 사라져가는 예의범절을 되찾게 하는 '다례체험',연꽃문양의 소품에 채색을 하고 광을 낸 후 목걸이나 휴대폰 · 열쇠고리 등을 만드는 '가죽공예체험' 등이 있다.
시골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종 먹거리들도 기다리고 있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초록빛 연잎 가루를 넣어 칼국수를 만들면 부녀회 아주머니들이 가마솥에 끓여주는 '연잎 칼국수 만들기'는 입을 즐겁게 한다. 부녀회가 제공하는 연잎밥,연꽃지짐,연잎떡국,연잎칼국수,연잎한과 등의 별미를 맛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이곳만의 즐거움이다.
이 마을 인근에 있는 명소를 찾는 것도 덤이다. 누에고치 인형만들기,누에 밥주기,오디 따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한국잠사박물관(043-236-1321)과 국내 최대 허브농장인 상수허브랜드(043-277-6633),대통령 별장으로 쓰이다 민간에 개방된 대청호변의 청남대(043-220-5683) 등이 기다리고 있다. 예약 문의 전화는 043-232-8400이며 홈페이지(www.lotusvill.net)를 참조하면 된다.
찾아가는 길
청원 연꽃마을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청주IC에서 자동차로 약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36번 국도를 이용해 조치원방향으로 약 1.3㎞를 달리면 탑연삼거리(교원대 삼거리)가 나온다.이 곳에서 좌회전해 507번 지방도를 타고 4.2㎞를 더 진행해 태성삼거리에 도착한 뒤,충북대병원 방향으로 또다시 좌회전해 600m 정도 더 가면 연꽃마을에 도착하게 된다.중부고속도로를 타면 서청주IC에서 청주역 삼거리~충청대 삼거리~탑연삼거리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