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윈터콘 회장 19일 캘리포니아서 그린카 비전 언급

도요타자동차가 테슬라와 합작으로 전기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도요타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도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마틴 윈터콘 폭스바겐 회장은 이들 친환경 모델이 오는 2018년이면 독일산 메이커의 전 세계 판매량이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린카 개발 의지를 천명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 리서치 연구소를 찾은 윈터콘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면서 "폭스바겐은 모두를 위한 전기차를 대량 생산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터콘 회장은 미국이 전기차를 판매하게 될 폭스바겐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판단하고 향후 친환경차 개발 비용으로 50억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선 폭스바겐은 올 연말 SUV 모델인 투아렉의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에는 제타 하이브리드를 시장에 내놓는다.

또한 2013년경 미국 판매를 준비 중인 골프 컴팩트 디젤 하이브리드 및 업(Up) 시티 카 전기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윈터콘 회장은 "올해 말 베를린에서 발전기 힘으로 50km를 주행할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골프 트윈드라이브의 테스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윈터콘 회장의 야망은 2018년경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하는 것.

도요타와 닛산, GM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최근 연료전지자동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폭스바겐 역시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