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 부진에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장 마감 후 예정된 애플 등의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0일(현지시간) 전날보다 75.53포인트(0.74%) 오른 10229.9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12.23포인트(1.14%) 상승한 1083.48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24.26포인트(1.10%) 상승한 2222.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IBM, 골드만삭스 등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주택착공지수가 감소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IBM은 전날 장후에 올 2분기 매출이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242억달러보다 낮은 2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이날 주가가 2.5%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개장 전 올 2분기 순이익이 6억13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82% 급감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77센트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99달러에 크게 밑돌았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호조가 부각되며 2.2% 상승했다.

지난 6월의 주택착공지수는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주택착공이 전월보다 5% 감소한 54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가 착공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는 57만7000건이었다.

이에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12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1만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후에 예정된 애플 등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는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등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4~6월) 순이익이 32억2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8%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3.51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1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2.6% 상승했다.

다음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에 참석해 경기부양안을 발표할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상승을 도왔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78센트(1.0%) 상승한 77.32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