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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Better life] '조루증'속으로 끙끙대지 말고 약물치료 하면서 습관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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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라이프‥
    사정시간 늘리는 '세로토닌'
    '프릴리지' 세로토닌 감소 막아
    최대 7시간 사정지연 효과 지속…
    음식 꼭꼭 씹고 마음은 편하게
    장미향ㆍ바나나도 세로토닌 촉진

    “성관계를 시작한지 2분안에 사정이 됩니다. 부인과 각방을 쓴지도 꽤 되고요. 누가 알까 부끄러워 속으로만 끙끙대고 있어요.”

    조루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30대 남자 김모씨의 하소연이다. 대한남성과학회(회장박광성 교수ㆍ전남대병원 비뇨기과)가 비뇨기과에 방문한 환자 중 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 조루증을 앓고 있는 남성의 경우 이혼율이 5.7%로 나타났다. 이는 조루증이 없는 남성(2.7%)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 조루증 환자는 알레르기 비만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우울증,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한다.

    조루증은 한국 남성의 3분의 1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남성 성기능 장애지만 치료율은 1.7%에 불과하다. 부끄럽다고 비뇨기과 진료를 받지 않고 잘못된 속설이나 민간요법 등에 의지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루증에 대한 편견과 오해, 치료 기피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고 이혼 등 심각한 가정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조루증은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하는 질환이다. 조루증은사정현상 자체를 관장하고 있는 중추신경계의 사정중추에서 세로토닌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소위 ‘행복호르몬’ 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사정중추에서 급격히 고갈됨에 따라 일반인들보다 빨리 사정작용이 일어난다. 따라서 사정중추의 세로토닌 분비량을 늘리면 고갈 시점을 늦출 수 있고 사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

    최초의 경구용 조루증 치료제인 한국얀센의 ‘프릴리지’ 는 세로토닌을 증가시켜 사정을 지연시키고 사정 조절 능력 또한 향상시키는 특징이 있다. 프릴리지의 성분인 ‘다폭세틴’ 이 중추신경에 세로토닌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흥분하고 성관계가 끝나는 것을 막아 오랫동안 성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프릴리지는 성관계 1~3시간 전에 복용하면 최대 7시간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릴리지는 사정시간 2분 이내인 전세계 조루환자 6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결과 프릴리지를 투여 받은 환자는 사정시간이 3~4배 길어졌다는 점이 작년 세계 성의학회에서 공개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프릴리지는 작년 2월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처음으로 허가받았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시판됐으며 출시와 동시에 1차물량이 전부 소진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얀센 관계자는 “남성 최대 관심사 중하나인 사정시간 연장효과에 대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면서 출시전부터 구매 문의가 폭증했다” 고 소개했다. 복용법은 18~64세의 성인 남성의 경우 성행위를 갖기 1~3시간전 1회30㎎짜리 알약을 1개 먹으면 된다. 만약 효과가 충분하지 않고 내성이 우려될 경우 최대 권장 용량인 60㎎까지 복용할 수 있다. 다만 24시간 이내 1회이상 복용해선 안된다. 프릴리지는 국내 부부들의 한달 평균 성관계 횟수인 6회에 맞춰 30㎎,60㎎ 두 가지 용량을 각각 3개씩 넣은 팩으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조루증의 원인이 세로토닌 부족이라는 것이 알려진만큼 프릴리지 복용과 함께 세로토닌을 높이는 자가 운동요법을 실시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세로토닌을 높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걸어야 한다. 구부정 하거나 웅크린 자세를 반듯하게만 해도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 된다. 둘째, 잘 씹어야 한다. 꼭꼭 씹어먹어야 음식이 침과 섞여 반죽이 되고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게 된다. 셋째, 꾸며야 한다. 외모가 깔끔해야 기분이 활기차고 항상 밝은 표정을 유지할 수 있다. 넷째,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는 순간 우리 뇌에는 세로토닌이 펑펑 쏟아진다. 사랑보다 더 강력한 세로토닌 촉진제는 없다. 다섯째, 공부해야 한다. 지적 자극이 뇌에 주어지는 한 뇌는 결코 늙지 않는다. 컴퓨터 독서 바둑 낱말 맞히기 등 머리에 적절한 지적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효과적이다.

    여섯째, 잘 자야 한다. 숙면상태에서 세로토닌이 가장 활발하게 생성된다. 일곱째, 즐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가끔 산이나 계곡, 도심에서 느껴보지 못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은 바로 세로토닌 때문이다. 여덟번째, 좋은 냄새를 많이 맡아야 한다. 특정 냄새물질로 인한 세포 활성화는 세포 내 칼슘이온의 농도를 높여 세로토닌 분비를 10배까지 증가시킨다. 장미꽃 향기,바나나, 라스베리향 등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잘 먹어야 한다. 세로토닌의 전구 물질인 트립토판은 인체 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트립토판은 모든 종류의 고기에 들어 있는데 특히 돼지고기와 오리고기에 풍부하다. 우유 치즈 와인 무화과 바나나 초콜릿 생선도 훌륭한 트립토판 공급식품이다.

    박광성 회장은 “부끄럽다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글에 의존하면 자칫 병을 키우거나 잘못된 치료법으로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며 “전문가의 상담 및 프릴리지 등 약물과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면 조루증은 확실히 고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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