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애프터서비스(AS)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 가운데 품질과 AS에 대한 불만이 △작년 4분기 61건(64.9%) △올 1분기 222건(74.2%) △2분기 284건(57.8%) 등으로 절반이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애플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공산품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이 아닌 자사 고유의 품질보증책임을 적용하고 있다. 제품에서 동일 하자 3회 발생 또는 여러 부위 하자 5회 발생시 제품교환이나 환불조치를 해주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의 경우 하자 발생시 수리해주는 것이 아니라 AS 과정에서 회수한 다른 단말기를 재조립한 '리퍼폰'을 제공한다. 리퍼폰에 하자가 있어도 다시 리퍼폰으로 교환만 할 수 있다. 소비자는 리퍼폰을 제공받을 때도 휴대폰의 손상정도에 따라 최소 29만400원에서 최대 83만16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