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버블과 벤쳐 붐을 기억하시나요? 이 시기 회사를 증시에 상장해 아직도 꿋꿋이 회사를 지키고 성장시키고 있는 벤쳐 1세대들의 저녁자리에 기자가 동석해봤습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벤쳐, 그리고 애환을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고기를 굽고 막걸리를 걸치는 소탈한 모습의 이들이 우리나라 벤처업계의 내로라는 인물들입니다. 조현정 회장은 우리나라 벤쳐 1호라 불리는 비트컴퓨터의 창업주 이자 자신의 이름을 건 장학재단을 10년째 이끌고 있는 벤처업계의 대부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또 대학교 3학년 창업 당시 일반 오피스 빌딩 사무실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호텔 스위트룸에서 창업을 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습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호텔 베드 하나 방도 아니고 스위트룸을 빌렸다. 2년반 동안 그곳에서 사업을 했고, 내 자신의 경쟁력을 아주 많이 키운 시기다. 발상의 전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 내가 실제로 경험한 것이다." 박성찬 사장 역시 세계 최초로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개발해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다날의 대주주이자 사장입니다. 그는 기업의 경쟁력을 '사람'에서 찾습니다. 박성찬 다날 대표이사 “비결은 사람이다. 사람에게 투자를 많이한다. 그 사람에게 직접한다기 보다는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회사를 다니고 싶게 해주고..회사내에서 어려우면 서로 돕고..." 다산네트웍스의 남민우 대표는 연간 1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통신네트웍크 장비업체의 주인이자, 2004년 지멘스로 회사의 대주주자리를 내줬다 2008년 다시 경영권을 되찾아 온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 대표는 순간 순간 최선의 경영판단을 내렸을 뿐, 상장사라면 어려운 순간을 숨기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 “유혹에 빠지지 말아야한다. 주가가 급락하고 사실 솔찍히 말하기가 참 어렵다. 하지만 회사 상황이 이렇다 난 이렇게 돌파하려한다 얘기를 해야 다시 턴어라운드 할 기회가 온다.” 이들 세명의 국내 벤쳐 1세대 CEO들은 올해 미국시장과 동남아 시장 등으로 그들의 모험정신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