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웨스트호이젠(28·남아공)이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브리티시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리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7타차로 따돌리고 메이저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 130만여달러(약 16억원)를 받은 그는 세계랭킹이 지난주 54위에서 15위로 3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2002년 프로로 전향한 웨스트호이젠은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안달루시아오픈에서 생애 처음 우승한 뒤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까지 제패했다. 그는 게리플레이어,보비 로크,어니 엘스로 이어져온 남아공 출신 챔피언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웨스트호이젠은 시상식에서 "생일을 맞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퍼트할 때 경련이 일어나 걱정이 됐는데 리드를 지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내가 마음놓고 골프클럽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은 어니 엘스재단의 덕이 컸다"며 남아공 골프의 '간판' 어니 엘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